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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전목사 한국 도착, 병원으로 직행 건강 검진…금명간 미국으로 돌아올 듯

북한에 6개월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미국명 에디 전)씨가 28일(한국시간)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와 함께 이날 오전 북한에서 빠져나온 전씨는 중국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들어왔다. 60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사업과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함께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전씨는 작년 11월 북한에서 체포돼 6개월간 억류돼 왔다. 상당 기간 북한에 억류돼 있었지만 전씨는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 걸어나오는 등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검은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전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과 한국 정부기관 관계자로 보이는 인사들 3~4명과 만났고 이어 여객터미널 앞에 대기하던 소형 버스에 올라 공항을 떠났다. 전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지금 병원에 가야 한다. 다음에 얘기하자"고 짧게 답했으며 억류 이유나 풀려난 경위 등의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전씨는 곧바로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용수 목사는 금명간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2011-05-30

북한 억류 전용수 목사 석방…국무부 “식량 지원과는 무관”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가 27일 석방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미국이 석방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에디 전(한국이름 전용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이 그를 석방할 예정이라고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이 우리에게 오늘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상황 조사 및 모니터링 문제 협의차 현재 방북중인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전씨 석방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후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전씨가 석방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씨가 킹 특사와 함께 북한을 떠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정확히 언제 북한을 떠나고 어디로 향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3월 이후 전씨에 대한 면담이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8차례 있었다고 전하면서 전씨의 건강은 괜찮은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너 부대변인은 또 전씨 석방이 대북식량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식량지원 문제는 전씨 석방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긍정적 조치”이기는 하지만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다른 문제들에 대한 조치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북한이 나서기를 원한다”고 언급, 전씨 석방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2011-05-27

[OC] 북한 억류 전용수 목사 석방…4개 한인 기독교단체 뭉쳤다

남가주 한인교계가 북한에 억류 중인 전용수 목사 석방을 위해 힘을 합쳤다.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용덕 목사) 남가주 한인목사회(회장 박효우 목사) 오렌지카운티 한인 목사회(회장 손태정 목사) 등 4개 한인 기독교 단체들은 20일 정오 부에나파크 조선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당국에 대해 전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한인 교계 대표자들은 이날 UN 미국 한국정부가 나서 전 목사의 석방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북한은 반인권적인 행태를 벗어나 전용수 목사를 무조건 속히 석방하라고 강조했다. 박용덕 회장은 "북한 나선시에서 빵과 국수 공장을 운영하며 북한 동포를 도운 전 목사를 북한 당국이 선교활동을 이유로 5개월째 억류하고 있다"며 "전 목사 석방을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한인 교인들도 한 뜻으로 석방을 위한 기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4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죄가 없는 사람을 구금하고 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북한을 규탄하는 한편 ▶북한측에 대해 반인권적인 행태를 벗고 속히 전 목사를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UN 미국 한국은 물론 한국 인접 국가들도 전 목사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또 24일 부활절을 맞아 남가주 모든 교회들이 전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갖고 북한의 인권과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회복돼 남북한이 동반 성장할 것을 함께 기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4개 단체는 '전 목사 조속한 석방'을 부활절 합동기도회 기도 제목으로 정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는 24일 오전 5시30분 LA의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교회협의회는 같은 시간 풀러턴의 은혜한인교회에서 그리고 중부교회협의회는 부에나파크의 감사한인교회에서 각각 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해 11월 전 목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으며 최근 그를 '반공화국 범죄' 혐의로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11-04-20

"북한은 전용수 목사 즉각 석방하라"…자국본 기자회견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전용수 목사가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간첩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한인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의 즉각 석방을 북한측에 촉구했다.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미 서부지부(이하 자국본.회장 김봉건)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불법구금한 전용수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며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봉건 회장은 "중국.북한에만 100여 명의 선교사들이 활동 중이다"라며 "더 일이 악화되기 전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1998년 북한 당국에 102일간 감금됐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풀려났던 이광덕 목사도 참석 생생한 증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목사는 현재 전 목사가 체포된 나선 지역에서 사업가 명목으로 국수사업을 하면서 선교활동을 하다 간첩혐의로 체포됐었다. 이 목사는 "신체적인 고문은 없었지만 감금되는 기간 동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며 "(북한 당국이) 종이를 주면서 중국에 아는 사람은 누구인지 한국에 아는 사람은 누구인지 또 미국에 아는 사람은 누구인지 일일이 적으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4-15

한인 선교 활동에 경고 메시지? 전용수 목사 북한 억류에 우려 커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전용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을 계기로 한인 사회에 대북 선교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전씨는 목사 안수를 받고 중국으로 건너간 후 북한의 경제특구인 나선시로 진출해 국수공장과 빵 공장을 세우는 등 사업을 하면서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선교 방법은 ▶직접 선교 ▶탈북자 돕기 ▶인도주의적 지원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한인 교계에 따르면 한인 교회들은 탈북자 돕기와 의약품. 식량 지원 등 인도주의 지원에 주력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직접 선교도 시도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면서 한국 내 교회·비영리 단체들의 대북 지원이 대부분 중단됐다. 홍수와 흉년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이 해외 원조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은 대북 선교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미주 한인교회들의 전략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 현재 남가주에서 북한 선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교회는 크게 10여 곳이다. 미 동부지역의 교회와 의료나 식량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까지 합하면 100여 개가 넘는다는 게 교계의 설명이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안내원의 감시망을 피해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발각된 일이 자주 생겨나고 있다. 심기가 불편해진 북한 당국이 미주 한인들의 적극적인 선교 활동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도 여러 번 있었다. 대형 한인 교회에서 북한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C목사는 "미국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인권을 거론하는 목사들은 통일이 돼야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북한 당국의 감시 수위가 높다"고 말했다. 북한에 들어가는 목사는 극히 일부를 제외한 99%가 시민권자이다. 최근 한국의 모퉁이돌 선교회 등을 중심으로 대북 전단 날리기를 주도하고 리비아 사태 등으로 인해 북한의 감시나 경계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 시민권자라 하더라도 북한에 입국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 발급은 중국이나 북한과 수교가 있는 국가에 있는 영사관에서 신원조회를 거친 뒤 받게 된다. 경유지인 중국에서는 복수 비자를 받아야 한다. 최상태·장열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1-04-14

워싱턴 교계 "전 목사 속히 석방되길" 선교에 부정적 인식 확산 걱정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전용수(미국명 에디 전)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을 계기로 워싱턴지역 교계에서도 대북 선교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한인교회협의회의 배현수 회장(워싱턴 소망교회 담임목사)은 “선교를 위한 빌미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분(전 목사)이 북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을 한 것 같은데 안타깝다”며 북한에도 종교활동의 자유가 보장될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메릴랜드 한인교회협의회 신동식 회장(엘리콧시티 그레이스교회 담임목사)는 “기사만 읽어보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북한이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 일대의 교회들에서 이뤄지는 북한 선교활동은 교협차원이 아닌 개별교회나 개인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협에서는 이번 일로 자칫 북한지역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나 선교활동이 위축되거나 과거 아프가니스탄 교인 피랍 때처럼 선교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2003년까지 필리핀에서 6년간 선교사로 사역하기도 했던 신목사는 “(전 목사의 경우에는) 불행히 드러났을 뿐이지 그분도 조심스럽게 했을 것”이라며 기독교인에게 선교는 중단 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사명임을 강조했다. “너무 공격적으로 선교를 하는 것 아니냐고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이 이슬람이건 불교건 간에 선교는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물론 현지 선교하시는 분들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한편 메릴랜드 교협은 19일 엘리콧시티의 든든한교회에서 열리는 월례회를 겸한 부활절 예비모임에서 전 목사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용성 기자

2011-04-14

북, 전용수(영어명 에디 전) 목사 억류 인정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한국계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14일 전용수 목사의 북한 억류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인 전용수가 조선에 들어와 반공화국범죄행위를 감행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으며 해당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가 조사과정에서 범죄행위를 인정했으며 전씨의 체포 사실 등이 해당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통보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해당기관이 전씨를 재판에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씨의 구체적인 혐의나 조사 기관, 미국으로의 통보 경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북한 내 미국의 이권을 대표하는 주조 스웨덴대사관과 연계해 영사접촉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편의가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밝히며 인도주의적 차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아내와 1남 1녀를 두고 있는 60대의 전용수 목사는 북한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퉁이돌 선교회를 통해 중국에 파견된 후 현지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북한을 오가며 선교활동을 펼쳐왔다. 선교활동 외에도 북한에 농기계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도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수 목사는 한때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 소속 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베델한인교회측은 “전 선교사가 장로 시절 베델한인교회 교인이었으며 9년 전 교회를 떠나 모 선교단체에 소속돼 선교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는 “전 장로님은 우리 교회에 다니실 때에도 일생을 값지게 살아가시며 모두에게 존경받는 크리스천이었다”며 “이후 선교사가 되셔서 동북아 모처에서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손 목사는 “전 선교사님이 하루속히 풀려나고 건강한 몸으로 미국에 돌아오기를 베델한인교회 성도들은 열심히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성·김기정·장 열 기자

2011-04-14

4개월 북한 억류 미국인은 남가주 한인 목사…에디 전 간첩혐의로 체포

<속보>국무부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발표한 미국인은 재미동포 전 모 목사(영어명 에디 전)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벧엘교회의 협력선교사인 전 목사는 중국 길림성 용정 계산툰 선교교회를 중심으로 중국과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해왔다. 북한은 전 목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고 지난해 11월 부터 억류중이다. 선교단체 관계자는 “전 목사가 중국에서 활동해왔으며 최근 북한에 스파이혐의로 체포됐다”며 “전 목사는 1년에 한 두번씩 북한에 다녀올 정도로 북한사정을 잘 알고 있는데 최근 북한에 미움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입국 사증(비자)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진 전 목사는 중국과 북한을 넘나들며 선교활동을 펼쳤으며 북한의 농기계 생산 공장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의 많은 한인 교회들이 대북 사역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불상사가 생겨 이번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전 목사 가족은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의회 관계자들에게도 전씨의 구명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오렌지 카운티 에드 로이스 의원이 전씨의 구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드 로이스 의원실은 이와 관련,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용성·김기정 기자

2011-04-14

미주 한인들 적극 선교 나서자 북한 '경고 메시지'?

천안함 사태 후 한국 여론 악화로 미주 교계 의료·식량 지원 의존 ↑ 북, 모니터링 통해 방북 허가내줘 입국 목사중 미 시민권자가 99%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전용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을 계기로 한인 사회에 대북 선교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북 선교 방법은 직접 선교 탈북자 돕기 인도주의적 지원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한인 교계에 따르면 한인 교회들은 탈북자 돕기와 의약품.식량 지원 등 인도주의 지원에 주력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직접 선교도 시도하고 있다. 직접 선교는 중국 국경 또는 북한에 들어가 선교를 하는 것으로 북한에서 가장 경계하는 방법이다. 미국 최대 기독교 종파인 남침례교에서도 공식적인 북한 선교사는 1명이며 1999년 이후로는 선교 지원이 없을 정도로 극히 폐쇄적이다. 한인 선교사들은 비즈니스를 이유로 북한을 방문해 감시원 몰래 전도지를 전달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방식을 택한다. 탈북자 돕기는 탈출 지원부터 정착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선교 방침으로 중국 국경 인근에서 탈출하는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안전하게 한국 미국 또는 제 3국으로 탈출 및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병이나 중국 공안에 체포될 가능성도 크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최근 홍수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쌀 옥수수나 고구마 등을 정치적 변수에 관계없이 주민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놓고 교계 내에서는 북한 선교가 복음전파라는 궁극적인 목적은 분명하지만 선교 방법이나 접근 방식에 대해서 시각 차이도 크다. 최근 들어 한인 교계내에서 북한 선교 세미나와 포럼 기도회 등이 자주 열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천안함 사태 후 미주 교계 의존도 높아져=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면서 한국 내 교회.비영리 단체들의 대북 지원이 대부분 중단됐다. 홍수와 흉년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이 해외 원조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은 대북 선교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미주 한인교회들의 전략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 현재 남가주에서 북한 선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교회는 크게 10여 곳이다. 미 동부지역의 교회와 의료나 식량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까지 합하면 100여 개가 넘는다는 게 교계의 설명이다. 북한 선교는 의료봉사에서부터 식량 지원 개발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억류사태는 경고 메시지"= 최근 북한을 다녀온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안내원의 감시망을 피해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발각된 일이 자주 생겨나고 있다. 심기가 불편해진 북한 당국이 미주 한인들의 적극적인 선교 활동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도 여러번 있었다.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KIMNET)의 한 관계자는 "전에 억류됐던 로버트 박의 경우 굉장히 무모했고 이로 인해 많이 어려웠다. 북한 선교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닫혀있는 편이다. 조심스레 천천히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가주선교협회의 관계자는 "요즘은 교회들이 북한에 정식 루트를 통해서 들어간다. 미국에서 비즈니스로 오던 봉사활동으로 오던 이미 북한 측에서는 들어오는 사람의 배경을 다 알고 있다. 이번 억류 사건의 경우 북한에서 보내는 일종의 경고(warning)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생색내기 홍보용은 철퇴=올 들어 북한을 다녀온 A 목사는 "북한의 해외 정보력 특히 미국 내 정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북한을 다녀간 사람들은 한인 언론과 미국 언론을 철저히 모니터링 해서 불필요한 발언을 하거나 북한의 이미지에 해가 되는 언급을 하는 사람을 가려낸다. 이 경우 하던 사업이 중단되거나 앞으로의 방문이 거부된다. 이런 이유로 대북 사업에 관련된 목사나 사업가는 극도로 발언을 아끼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북 지원을 하고 있는 B목사는 "새로 입국하는 목사들은 북한에서 허가를 받기가 힘들다. 하지만 돈을 갖고 들어가거나 원조를 하는 경우에는 그나마 덜 까다로운 편이다. 그래도 해외동포위원회에서 나온 안내원이 둘씩 따라붙고 감시의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품이나 식량이 제대로 배급되는 지를 알기 위해서 방문했지만 미국에 와서 북한을 도왔다고 절대로 자랑하면 안 된다. 북한은 자존심이 세서 생색내기용 식량은 안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교회에서 북한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C 목사는 "미국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인권을 거론하는 목사들은 통일이 돼야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북한 당국의 감시 수위가 높다"고 말했다. ▶북한 입국자가 미 시민권자인 이유= 북한에 들어가는 목사는 극히 일부를 제외한 99%가 시민권자이다. 최근 한국의 모퉁이돌 선교회 등을 중심으로 대북 전단 날리기를 주도하고 리비아 사태 등으로 인해 북한의 감시나 경계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 시민권자라 하더라도 북한에 입국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 발급은 중국이나 북한과 수교가 있는 국가에 있는 영사관에서 신원조회를 거친 뒤 받게 된다. 경유지인 중국에서는 복수 비자를 받아야 한다. 최상태.장열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1-04-13

북한에 억류된 한인은 OC 거주 전용수 목사, 간첩혐의…카터 등에 구명 요청

북한에 억류된 한인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전용수 목사(영어명 에디 전)로 밝혀졌다. 60대 전후로 알려진 전 목사는 중국과 북한을 넘나들며 선교활동을 펼쳤으며 북한은 전씨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고 지난해 11월 부터 억류중이다. 남가주 지역 한인 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 목사는 최근 한국에 본부를 두고 북한선교를 하고 있는 모퉁이돌 선교회를 통해 중국에 파견돼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중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전 목사는 선교활동 외에 북한에서 농기계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모퉁이돌 선교회의 미국 지부 관계자는 "모두 가명을 쓰기 때문에 전 목사의 이름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인교회의 한 관계자는 "전씨가 중국과 북한을 왕래하다 수개월 전 스파이혐의로 체포됐다고 들었다"며 "전씨는 1년에 한 두번씩 북한에 다녀올 정도로 북한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회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직후 미국 시민권자인 전 목사를 체포한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인질외교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오렌지카운티에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전 목사의 가족은 카터 전 대통령과 의회 관계자들에게도 전 목사의 구명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전 목사의 구명활동에 나선 의원은 오렌지 카운티 지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인 에드 로이스 의원으로 알려졌다. 에드 로이스 의원은 2009년 여기자 로라링과 유나리가 북한에 억류됬을 때도 구출활동에 나선바 있다. 에드 로이스 의원실은 이와 관련, "노코멘트"라고 답을 피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미국인 전용수가 조선에 들어와 반공화국범죄행위를 감행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으며 해당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1-04-13

북한, 남가주 한인사업가 4개월째 억류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사업가 전모씨가 4개월 넘게 북한에 억류중이다. 북한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남가주에 위치한 B교회 신도인 전모씨가 선교활동을 하다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 억류돼있다. 전씨는 북한의 입국 사증(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사업을 해왔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12일 한국계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있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인 1명의 북한 억류 사실을 확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인의 석방을 북한에 촉구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 미국인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 주기를 북한 정부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이 미국인을 국제인권법에 부합되게 존중하고 처우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의 평양주재 대사관을 통해 억류 미국인에 대한 영사적 접근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억류 미국인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또 구체적인 억류 경위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면서 "이 미국인의 북한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달 말 재방북할 예정인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기회를 통해 전씨가 석방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번 억류 미국인이 이달 말 재방북할 예정인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기회를 통해 석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카터)는 이런 분야의 전문가"라고 언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이번이 네 번째다.지난 2009년 3월 미국 국적의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가 탈북자 관련 취재 중 중국과 북한 간 국경을 넘었다 체포돼 억류된 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방북으로 같은 해 8월 석방됐고 이어 12월에는 대북인권 활동을 하던 미국 국적의 한인 로버트 박이 북한에 무단입국했다가 체포돼 억류된 뒤 추방됐다. 또 2010년 1월에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가 북한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7개월 만에 귀환한 바 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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